합연기연(合緣奇緣)이라는 말이 있는데 남자와 여자, 부부,
친구 사이가 되는 것이 이상한 인연으로 맺어지게 된다는 말로,
주로 부부가 되는 인연을 말한답니다.

원래 이 말은 ‘인연’을 중시하는 불교 용어 ‘애연기연(愛緣奇緣)’이
바뀐 것인데, ‘애연기연’은 성격이나 뜻이 서로 맞거나 안 맞는 것은
인연에 달렸음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불교에서는 ‘옷소매만 스쳐도 전생의 인연’이라고 하는데...

길을 가다 낯선 사람과 옷소매를 스친다. 이런 사소한 일도 결코
우연이 아니고 전생으로부터의 인연 때문으로 보는 것입니다.

혼인에서 천생의 연분을 맺어 주는 사람이 월하빙인(月下氷人)인데,
‘월하빙인’은 월하로(月下老)와 빙상인(氷上人)을 합친 말로,

당나라 때 ‘위고’라는 청년의 고사와, 진나라 때 ‘영고책’이라는
사람의 고사에 나오는 중매인에서 온 말이랍니다.

한 조사를 보면, 남성 10명의 사진을 보여 주고 첫 인상만으로
좋아하는 타입을 고르도록 했더니,

딸과 어머니가 같은 남성을 고른 예는 딸-어머니 500조 가운데
71조에 불과했다 한답니다.

이 수치는 전체의 14%밖에 안 되는데 그래서일까요? 장가,
시집 보내기가 쉽지 않은 까닭을 알만 하답니다.

뉴욕에 남과 녀를 짝지어 주는 ‘큐피드 택시’가 있다고 하는데...

이 택시 운전기사 '애프머드 이브라힘'은 지난 몇 년 동안 70쌍
이상의 연인들을 중매해 줬는데 이 중 19쌍이 아주 가까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한답니다.

또 하나. 좀 기발한 이벤트를 기획한 사람이 있는데...

패션 디자이너이자 전 모델인 게일 개리슨으로 그는
부유한 여성과 연하의 남성을 맺어 주는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이렇게 ‘선전’을 했다고 합니다.

"외모가 볼품 없는 부유한 남성과, 젊고 매력적이며 돈을 탐내는
여성의 공생관계는 지금까지 수세기 동안 계속돼 왔다. 이제는
여성의 차례다’ 이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여성 참가자는 나이 35세 이상, 연수가 50만 달러가 되거나 적어도
400만 달러 이상의 유동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개리슨은 ‘연상의 남성은 젊은 여성에 관심을 갖는 한편 연하의
남성은 연상의 여성의 경험과 지성에 관심을 갖는다’고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고 있답니다.

결국 연애나 결혼을 한다는 것은 두 짝이 한 켤레가 되는 것인데,

그리고 그들의 사랑 행로는 두 켤레의 신발이 그리는 그들만의
사랑의 행로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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