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이빨을 뿌리다(sowing dragon's teeth)'라는 말은 
신화에서 유래한 말로 전도가 불운한 출발을 뜻하는데.... 

테베의 건설자인 캐드머스는 그 곳에 살던 무서운 용을 처치한 뒤
아테나 여신의 충고대로 그 이빨을 땅바닥에 뿌렸답니다.

그러자 그 이빨들은 모두 무장한 병사가 되어 그를 공격해 왔는데...

여신은 그에게 그들 사이에 돌을 던지라 했고, 병사들은 서로
싸우다 다섯 명만 남기고 모두 죽었다고 합니다.

캐드머스는 이들과 함께 테베를 건설했다고 하는데.....

제이슨 역시 황금 양털을 찾으러 콜키스에 닿았을 때 아에테스로부터
아테나 여신이 준 용의 이빨을 땅에 뿌리라는 명령을 받았답니다.

용의 이빨은 땅에 닿자마자 병사들로 변해 그를 공격해 왔고, 그는
캐드머스와 마찬가지로 그들 사이에 돌을 던지자 병사들은 서로
싸우다 전멸해 버렸다고 합니다. 

이처럼 용(龍)은 고대인이 상상한 신령한 짐승으로 몸이
큰 뱀처럼 생겼으며, 등에 81개의 뻣뻣한 비늘이 있답니다.
 
얼굴은 사나우며, 머리에는 사슴 뿔과 비슷한 두 개의 뿔이
났고, 입가에 한 쌍의 긴 수염이 있으며, 4개의 짧은 다리를
가진 상상의 동물이랍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민속적으로 숭배의 대상이었으며,

특히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미래를 예시해 주는
신비로운 동물로 여겨져 왔답니다.

이처럼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에 다 용이 있지만 그 모습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원산지 중국의 용은 손가락이 5개이며 한국에 들어오면서 그것은
4개로 줄어들게 되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는 또 하나가 줄어
일본의 용은 손가락이 3개 뿐이랍니다.

또 용은 제왕과 같은 존재로 비유되면서 용안(임금의 얼굴), 용거
(임금이 타는 수레), 용포(임금이 입는 예복) 등 왕권이나 왕위와
관련된 모든 것을 상징하기도 했답니다.

민간 신앙에서는 물을 지배하는 수신으로 숭배의 대상이었으며,
삼국사기, 삼국유사,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에 들어 있는
수많은 설화에 등장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유럽에서는 용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사악한 동물로
대부분 퇴치의 대상으로 묘사됐답니다.

지금까지도 동양의 용은 신비한 능력을 가진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용꿈을 꾸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믿기도 한답니다.

썩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성공하면 ‘개천에서 용났다’고
할 정도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허브누리(www.herbnuri.co.kr) &(주)지식을 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