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6일을 시작으로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시작되는데...

이 무렵이면 자신이 노벨상을 받을 만한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 통의 전화를 애타게 기다리게 된답니다.

노벨재단은 발표하기 단 몇 분 전에 마치 마술처럼 전화를 걸어
수상자에게 소식을 알려주기 때문이랍니다.

오늘은 노벨상에 얽혀있는 진기한 기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는 1915년 X선을 연구한 공로로
물리학상을 받은 윌리엄 로렌스 브래그로 당시 25세였으며,

최고령 수상자는 2007년 경제학상을 받은 러시아 태생 미국
국적 경제학자인 '레오니트 후르비치'로 수상 당시 그의 나이는
자그마치 90세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후르비치 교수는 수상의 기쁨을 불과 몇 개월간 맛본 뒤
그 이듬해인 2008년 숨졌답니다.

1901년 노벨상이 처음 수여된 이후 2009년 9월까지 남자 수상자의
수는 754명에 달한 반면 여성 수상자는 35명에 그쳤는데...

경제학상은 1968년 제정 이후 단 1명의 여성 경제학자도 배출하지
못하는 결과를 냈답니다.

물론 21세기 들어서도 10년 간 여성 수상자는 문학상 2명, 평화상은
2명에 불과하며, 아예 물리학상은 1963년 이후, 화학상은 1964년
이후부터 여성 수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답니다.

부자(父子) 수상자는 여섯 커플인데 반해 부녀 수상자와 모녀 수상자는
각각 한 커플씩 배출됐으며 부부 수상자는 세 커플이었답니다.

'퀴리부인'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1903년 물리학상을
받은 데 이어 그의 딸과 사위인 이렌 졸리오퀴리와 프레드리크 졸리오퀴리
커플도 1935년 화학상을 공동수상해 노벨상 가문의 면모를 과시했답니다.

놀랍게도 역대 6명이 노벨상의 영예를 거절했는데...

프랑스의 작가 장 폴 사르트르는 1964년 문학상 수상을 거절했으며

스웨덴 한림원은 1973년 베트남 평화협정의 공로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르 둑 토 당시 북베트남 총리를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지명했지만 르 둑 토는 베트남에 아직 진정한 평화가 오지
않았다며 거절했답니다.

외압에 밀려 수상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는데...

나치의 압력으로 1938년 화학상 수상자로 지명된 독일의 생화학자
리하르트 쿤(1900~1967)은 2차 대전 후에야 상을 받았고,

다음해 화학상 수상자로 지명된 아돌프 부테난트(1903~1995)는
수상을 포기했으며 의학생리상 수상자인 게르하르트 도마크도
역시 포기했다 1947년에 수상했답니다.
 
러시아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도 소비에트 당국의 지시로
1958년 문학상 수상을 거절했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절반 이상은 스승이 노벨상 수상자였는데...

노벨 과학상 수상자 중, 50퍼센트 이상이 스승도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답니다.   

또, 주커먼의 조사에 따르면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을 보면 절반
이상이 이전에 노벨상을 수상한 스승 밑에서 교육을 받았답니다.

흥미롭게도 주커먼은 더 나아가 스승과 제자 사이의 나이 차에도
주목했는데, 그의 조사 결과, 약 42퍼센트가 스승과 제자 사이의
나이 차가 16-25세로, 평균 20세의 나이 차가 났답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약 25살쯤에 박사학위를 받는 것을 고려했을 때
그들의 스승은 제자를 키우기 시작하는 나이인 마흔살을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를 보면 노벨상을 타고 싶다면 젊고 의욕에 찬 교수 밑에서 공부를
하는 게 낫다는 얘기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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