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바다, 그리고 커피는 서로 잘 어울리는데......

겨울 바다를 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웬만한 여행의 즐거움보다
크기 때문이랍니다.

온몸에 퍼지는 커피의 온기는 사막에서 축이는 물 한방울과도 같고
바다와 비 등도 잘 어울린답니다.

해변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에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더해지고, 혹시
비라도 내리면 커피향까지 더해 가히 ‘죽음과도 바꿀 맛’이 된답니다.

어제가 입춘이었지만 오늘도 여전히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우동과 커피,후루룩 입맛을 다시게 하는
꼬치 어묵,후후 불며 한 입씩 베어 무는 진빵…

이들은 겨울철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먹을거리들이지만, 겨울철
추위를 이기는 데 커피만한 게 없답니다.

커피하면 우리나라의 강릉과 시애틀 두 도시가 떠오르게 되는데,
강릉과 시애틀에는 커피명소가 유난히 많답니다.

먼저 시애틀에는 우리가 아는 유명 커피브랜드 스타벅스를 비롯해
시애틀스 에스프레소, 털리스(Tully‘s) 등 3대 커피프랜차이즈가
모두 이곳에서 시작됐고 곳곳에 트렌디한 커피숍들이 있답니다.

강릉도 언젠가부터 커피에 관해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몰려들면서
그야말로 커피도시를 이뤘는데...

2009년 가을 제 1회 강릉커피축제가 열린 것도 이같은 명성과
무관치 않답니다.

강릉에는 현재 약 150여 곳의 커피 전문점이 있으며. 직접 커피를
볶는 곳도 무려 20여 곳이나 된다고 하는데....

유명한 ‘테라로사’를 비롯해 안목해변의 명소 ‘커피커퍼’, 그리고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씨가 운영하는 ‘커피 보헤미안’ 등 명가들도
가득하며 그 중심은 남쪽 안목과 북쪽 사천이랍니다.

이 곳에선 평일 오전에도 겨울바다를 앞에 놓고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는 이들을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는데...

이처럼 강릉을 감싼 커피향은 날이 갈수록 점점 진해지고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강릉이 커피 명소로 떠오르며 ‘커피투어’관광객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강릉일까요?

강릉으로의 커피투어는 커피뿐만 아니라 관광지 강릉의 장점과
합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데...

강릉에는 여름은 물론이고 겨울에도 조용한 겨울해안을 찾아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지역적 특색 때문이랍니다.

또 영동고속도로가 있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동해안
대표 도시라서 바리스타들이 선호하는 까닭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안목해변은 십수년전부터 ‘커피 해변’으로 불렸는데...

새하얀 백사장이 매력적인 안목해변은 특유의 오붓한 분위기와
강릉시내에서 가까운 장점 때문인지, 혼자 혹은 연인끼리 차를
타고 와서 자판기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많았답니다.

이 때문에 자판기 커피의 ‘길카페’로 유명해진 것인데.....

이처럼 강릉에는 1980년대부터 강릉 해안가를 중심으로 곳곳에
커피 명소가 조성되고, 국내 커피 명장들이 놀라운 솜씨로 커피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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