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가 생긴 것은 기원전 3천년 경 고대 이집트 때부터 인데..

당시에는 장식품이 아니라 신분을 증명하거나 몸에서 마를
내쫓는 주물이나 통화로도 쓰였답니다.

최근에 미이라에서 발견된 반지는 오른손에 3개, 왼손에 9개를 끼고
있는데, 그 중 중요한 반지는 가운데 손가락에 끼었던 모양입니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반지는 원래 데아골이 강바닥에서
주운 것이지만 이 반지는 보통 반지가 아닌데,

이 반지를 낀 사람은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소유자도 반지가 선택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반지에는 몇몇 신비한 힘을 가진 것들이 있는데....

솔로몬의 반지처럼 동물의 말을 알아 듣게 해주는 반지, 그리고
세계를 지배하는 힘을 주는 반지, 젊음을 되찾아 주는 반지,

사랑의 징표로 주고 받는 반지, 그리고 끼고 있는 사람의 신원을
증명하는 반지 등 다양한 반지가 존재한답니다.

전에는 권위를 대변하고 대리하는 것으로 국기, 왕관, 지배자의
동상과 함께 반지가 꼽혔을 정도랍니다.

그런데, 결혼반지는 사랑의 징표로 주는 반지로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도 포샤가 바사니오의 아내가 되는 징표로

반지를 주면서 '만일 이 반지를 없애면 그것은 당신의 사랑이 식은
증거'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답니다.

결혼반지는 왼손 약지에 끼는 것이 고대 이집트 때부터의 관습인데...

당시는 금반지 이외에도 패각, 부드러운 돌 등으로 만들었고,
대중용은 도기였다고 한답니다.

이것을 왼손 약지에 끼는 것은 이 약지의 정맥이 심장으로 연결돼
있다고 믿었기 때문으로 그래서 '사랑의 혈관'이라 불렀답니다.

대부분 결혼반지는 왼손에 끼지만, 러시아에서는 결혼 전까지는
왼손에 끼다가 결혼하면 오른손으로 바꿔 낀답니다.

약혼반지 역시 왼손 약지에 끼지만 결혼반지와 함께 낄 때는 약혼
반지는 바깥쪽에 끼는 것이 정식이랍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축구 리그 규약에는 시합에 참가하는 선수는 반지를
끼지 못 하게 규정이 돼 있는데...

A리그 바스 그롤리팀의 대미언 모리 선수는 이 규약 때문에 결혼
반지를 절단한 일까지 있을 정도랍니다.

아무리 반지를 빼려 해도 피가 나도록 안 빠졌기 때문으로 아마도
이 정도면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 놓을 때까지…'라는 결혼서약이
실감날 만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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